형상과 현상-우담바라(優曇鉢華) Form and Phenomenon-Udumbara (Udumbara Flower)


contemporary
art festival
임형준 Lim Hyoungjun
소리-bruit SOUNDS-bruitscroll down




임형준 Lim Hyoungjun
소리-bruit
SOUNDS-bruit
재료(매체) 및 기법
혼합매체
사이즈
1000x310x120cm
작품설명
<소리-bruit>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질문에서 출발한다. 한순간 울렸다가 곧 사라지는 소리를 어떻게 눈에 보이는 형태로 붙잡아둘 수 있을까. 작가는 움직이거나 실제 소리를 내는 장치를 조각에 더하는 대신, 정지된 조각 그 자체가 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방식을 선택해 왔다. 소리를 직접 들려주기보다 관람자가 스스로 소리를 상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대한 바이올린의 몸통에서 뻗어 나온 선율처럼 빛의 선이 사방으로 흐른다. 특히 해가 지면, 익숙한 악기의 형상과 밤하늘을 가르는 낯선 빛의 조합이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낸다. 실제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빛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어디선가 선율이 울려 퍼지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작품 제목의 ‘브뤼(Bruit)’는 프랑스어로 소음을 뜻한다. 그러나 작가에게 이 단어는 단순한 잡음을 넘어 자연의 소리와 기계의 소리, 나아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과 희망 같은 감정의 울림까지 포괄한다. <소리-bruit>는 무언의 조각을 통해 우리가 눈으로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