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seong
daegu
contemporary
art festival
2022

2022 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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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2022 DALSEONG

daegu

contemporary

art festival

전시개요

전시기간
2022. 9. 2.(금) - 10.3(월)
전시장소
강정보 디아크 광장 일원
전시주제
미술의 공진화(Art, Co...evolution)
관람시간
종일
관람료
무료
예술감독
남인숙
참여작가
  • 고수영
  • 권순범
  • 김구림
  • 김채연
  • 노주환
  • 노창환
  • 노치욱
  • 류신정
  • 류인
  • 박현기
  • 배윤정
  • 변지훈
  • 손노리
  • 송필
  • 양순열
  • 오동영
  • 오채현
  • 이강소
  • 이기칠
  • 이승희
  • 이연숙
  • 이웅배
  • 이지현
  • 이찬주
  • 조성묵
  • 세골렌 페로 (Ségolène PERRO)

달천예술창작공간 제2기 입주작가

  • 김재홍
  • 박두리
  • 박지훈
  • 배혜진
  • 이숙현
  • 이승희

참여작가는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대미술과 장소

낙동강이 흐르는 강정과 가창의 계곡 냉천은 1974년부터 1979년 대구현대미술제(Daegu Contemporary art Festival)가 개최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청년 작가들이 현대의 미적 이념을 질문하며 이상(ideal)을 실험해나간 열정의 현장이었다.

이 당시 현대미술가들의 실험은 도심에서 떨어진 곳을 일부러 찾아가 이해할 수 없는 제스처로 행위를 하며, 자신들이 다루는 물질의 정체를 탐구하고, 물질과 관계를 맺는 의식으로서의 몸과 우연으로서의 몸을 연결시키며 미술의 새로운 어법을 탐사하는데 집중된다. 이들의 행동은 자본과 제도로 부터 오염된 미술을 구제하고 기존의 의미로는 알 수 없는 미술 본연의 가능성을 찾고자 노력한 것이다. 이 당시 미술가들은 미술관이나 화랑 등의 조장(助長)된 공간에서 벗어나 자본에 물들지 않은 자연과 직접 호흡하며, 자연으로서의 인간 그리고 행위 혹은 문화로서의 인간 모두에 대해 질문을 던진 동시대 집단 지성들이다. 이렇게 미술의 의미와 무의미를 탐구한 1970년대 일련의 흐름이 바로 한국의 '현대미술, 컨템포러리 미술'인 것이다. 대규모 축제로 기획된 현대미술제는 대중에게 현대미술을 알리는데도 큰 공을 세웠다. 축제 각 회당 양상은 차이가 있으나 200명에 달하는 작가가 참여하고 새로운 매체(비디오 등)에 대한 실험과 몸에 대한 실험, 재료에 대한 실험, 관계에 대한 질문 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왕성히 전개되며 현대미술사의 주요한 장면으로 기록된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이러한 실험정신과 창의성, 도전의 상상력을 되새기며 오늘의 시대정신에 비추어 ‘장소’의 의미를 이해해보고자 한다. 현대미술제가 열렸던 ‘강정’은 이제 우리 시대 ‘관계의 긴밀성’을 감지하는 장소가 되어 여러 관계들이 샘물처럼 생성되는 장소로 상상할 수 있다. 이에 2022년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상호영향관계를 개념화하는 ‘공진화(coevolution)’를 메타포로 세워 그 가능성을 열어보고자 한다. 공진화를 통해 사물과 생명의 통섭을, 자연과 문화의 통섭을, 시간과 공간의 통섭을 상상해보며 어느 과학자의 말처럼 ‘눈물이 날 정도로 긴 시간’을 뚫고 우리에게 다가 온 미술인들의 감각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장소의 의미변화와 미술

이런 맥락으로 이번 전시는 고립감에 갇히지 않도록 하는 ‘연결의 마디’에 대해 고민하였다. 미술작품 자체가 이미 시간과 공간, 인종과 민족을 초월하는 매개의 미디움이며 강정은 동시대미술 축제의 장으로서 이러한 기억을 간직한 장소이다. 강정은 예술로서 연결의 마디가 되고, 연결의 마디로서 맺고 풀리는 관계들이 자유로이 생성되는 가능한 현실(virtual reality)의 장소이기도 하다. 연결마디로서의 장소란 대지, 바람, 물, 사물 그리고 사람이 긴밀하게 상호영향을 미치며 연결이 이루어지면서 동심원처럼 그 영향이 퍼져나가는 장소를 말한다. 미술은 연결의 미디움으로서 동시대 시대정신을, 지난날의 기억을, 미래의 상상력을 불러내 상호 통섭하는 공진화의 단자가 되고, 강정은 통섭과 초연결의 마디로서 흐름을 만들고 전달하는 장소가 된다. 장소와 작품이 관계를 맺고 밖에 있으면서도 안에 있는, 안에 있으면서도 고립되지 않는 뫼비우스 연대가 이루어지는데 미술의 역량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술인들 모두, 그리고 재난을 겪은 우리 모두를 위해 강정에서, 미술의 조용한 연결이 자연스레 안과 밖을 연결하는 뫼비우스의 연대를 이뤄 미래의 상상력을 불러내고 싶다. ‘뫼비우스 연대’의 방식이야말로 우리시대 미술의 새로운 형식이 될 수 있다.

  • # 자연의 노래, 카타르시스
  • # 사물의 노래, 미메시스
  • # 무한의 감각, 써블라임
  • # 강정, 꿈, 쉬르레알
  • # 이미지의 꿈
    (달천예술창작공간 제2기 입주작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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