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DALSEONG
daegu
contemporary
art festival
본전시
달천예술창작공간 제5기 입주작가 특별전
서구 모던아트의 시작과 대구현대미술제의 출발을 다시금 떠올리며,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현대미술(Modern Art)은 종교, 신화, 왕을 숭상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으로 탄생했다. 또한 작가의 개성과 철학이 반영되는 것으로 현대미술의 존재가치는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요구받기도 하는데 이는 예술을 통해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바람이 담긴 것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사색의 장을 제공하게 한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을 혐오하고, 전쟁을 부추긴 민족주의와 식민주의, 부르주아적 이해관계를 증오한 다다이스트들은 밤마다 ‘카바레 볼테르’에 모여 도발적인 퍼포먼스로 부르주아 문화와 전통에 조롱과 경멸을 보냈다. 다다이즘의 창시자 후고 발이 카바레 볼테르의 공연에서 보여준 것은 시 낭송, 산문 낭독, 합창, 클래식 연주, 즉흥 연주와 즉흥적 극, 등 종합예술의 ‘난장’이었다. 이런 실험적인 태도와 시도로 이뤄진 ‘난장’은 현대미술이란 이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인류의 시작은 바로 카오스, 우주가 발생하기 이전의 원초적인 혼돈과 무질서의 상태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떠올리며, 지금을 환기하고자 한다. 현실의 허무함, 암담함, 절망, 무모함, 두려움을 뒤로하고, 다시금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전시 ‘난장’은 숙고의 장이자 소통하고픈 대화의 장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다다이스트들이 벌인 ‘난장’의 가치를 떠올리며, 지금의 다양한 현상(환경문제, 자국 우선주의, 종말론 등 세상의 다양한 문제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극복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소통의 장, 놀이의 장으로 펼쳐보고자 한다.
난장, 장난, 난장...어려운 상황을 위트 있게 표현하는 예술가들의 수다를 디아크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다.